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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아트인컬처 Art i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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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 :   에이엠아트
정간물코드 [ISSN] :   1599-1377
정간물 유형 :   잡지
발행국/언어 :   한국 / 한글
주제 :   문화/예술, 미술/디자인,
발행횟수 :   월간 (연12회)
발행일 :   당월 2~5일에 발행됩니다
정기구독가 (12개월) :  144,000 원 120,00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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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물명

  아트인컬처 Art in Culture

발행사

  에이엠아트

발행횟수 (연)

  월간 (연12회)

발행국 / 언어

  한국/한글

판형 / 쪽수

  297*265  /  183~ 쪽

독자층

  고등학생 , 일반(성인), 대학(원)생, 전문직,

발간형태

  종이

구독가 (12개월)

  정기구독가: 120,000원, 정가: 144,000원 (17% 할인)

검색분류

  미술/디자인

주제

  문화/예술, 미술/디자인,

관련교과 (초/중/고)

  미술, [전문]디자인/건축,

전공

  예술학, 미술학, 조형학, 공예학, 디자인학,

키워드

  현대미술, 미술잡지, 예술,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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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인컬처 Art in Culture

발행사

  에이엠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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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이동훈《Black Mamba》나무에 아크릴릭 35×37×65cm(부분) 2021 Courtesy the Artist

지금, 조각은 변하고 있다. 20세기 이래 현대조각은 ‘해방’과 ‘자유’를 구가했다. 존재 개념,
소재 선택, 표현 기법 등이 무한히 확장하면서 ‘기념비성’과 ‘3차원성’이라는 조각 고유의 특
권이 흔들렸다. 다른 장르와의 ‘이종 교배’가 급속도로 진행됐다. 이제는 회화, 사진, 설치, 퍼
포먼스, 영상 등과 경계를 맞물고 있다. 조각이라는 용어가 대단히 애매해진 오늘날, 그러나 조각
적 인식과 태도, 재료와 기법을 고민하는 ‘조각가’도 여전히 건재하다. Art는 질문을 던진다. 한
국 조각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동시대의 ‘조각’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변화했으며, 그 변화의
요체는 무엇인가? 여기, 한국 동시대조각의 최전선에 서 있는 ‘조각가’를 호명한다. 전문가 7인
이 추천위원으로 가담해 3040세대 중심의 조각가 57인을 선정했다. 이들의 작품을 3개 섹션의 화보
로 꾸며, 조각 양식의 횡단면을 분석했다. 모더레이터 김복기가 7인의 추천사와 추가 인터뷰를 정
리해 ‘조각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비평의 장을 열었다. 한편, 조각가 정재철(1959~2020) 작
고 1주기를 맞아《사랑과 평화》(7. 1~8. 29 아르코미술관)전이 열렸다. 조각을 전공한 작가는 1990
년대 해외 레지던시 참여를 계기로 행동주의 미술을 펼쳐냈다. 리서치, 기록 영상, 오브제 수집 등
으로 언어를 확장하고, 전 세계를 발로 뛰면서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질문을 던졌다. 미술평론
가 김준기는 정재철의 예술을 ‘결과 중심의 근대미술’을 탈피하고, ‘과정 중심의 동시대미
술’을 확립한 실험으로 평가한다. 이외에도 글로벌 아티스트 양혜규의 신작 한지 콜라주《황홀망》
화보, 7월호 특집 「3040+추상+회화+39인」 참여 작가 3인의 피드백, 도쿄비엔날레2020/2021(7.
10~9. 5) 현장 리포트까지!

SPECIAL FEATURE

3040 한국 조각가 57인
동시대조각의 최전선

088 ❶ 조각적 조각, 전통과 실험
강재원 권현빈 김인배 김정현 김주리 김주환 서성훈
여다함 유진식 윤정의 윤지영 이동훈 이병호 이상윤
이충현 조재영 최고은 최태훈 함진 홍기하 홍정표 황수연
❷ 혼성 조각, 장르의 경계를 넘어
곽이브 권오상 권용주 금민정 김동희 김상진 심승욱
연기백 이소정 이창원 전소정 정소영 조이솝 조혜진 한광우
❸ 내러티브 조각, 형식에서 내용으로
곽인탄 김상돈 김영봉 김채린 돈선필 문이삭 믹스앤픽스
민성홍 박보마 서해영 오은 우한나 윤가림 이은우 이의성
이지은 진기종 차슬아 최하늘 허연화
131 ❹ 지금, 조각은 변하고 있다
김복기 김종길 남웅 박춘호 안소연 임근준 정현 최태만

IMAGE LINK

144 양혜규: 황홀한 그물 / 조재연

ARTIST

150 정재철: 노마디즘, 소생의 예술 / 김준기

FOCUS

060 노은님展: 겸허한 동화 / 조은정
냉장고 환상展: 냉장고, 삶과 시대 읽기 / 이선
박대성展: 잘 익은 아취 / 최석원
부지현展: 궁극의 공간 / 고충환
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에展:
다중 우주의 만남 / 변종필
빈우혁展, 이제展: 회화를 산책할 때 / 장승연
김길후展: 어둠 속에 넘실대는 / 최형순

FEEDBACK

140 나의 회화론
7월호 특집 「3040+추상+회화+39인」을 읽고
‘획’의 로맨티시즘 / 샌정
진정한 ‘추상회화’를 찾아서 / 최선
그 순간의 감각, 생각, 기억… / 이혜인

NEW LOOK

162 아크마노로 나일즈:
빛나는 검은 피부, 실패와 좌절 넘어 / 조현대
조지 몰튼-클락:
만화 주인공의 ‘야생 놀이터’ / 이현
다니엘 신셀:
트롱프뢰유, 진실을 지키는 수수께끼 / 조재연

ABROAD

168 도쿄비엔날레
예술, 팬데믹을 돌파하라!
/ 쿠츠나 미와, 이시가키 쿠미코

ETC.

059 EDITORIAL
혼성의 시대 / 김복기
174 박진아: 순간 포착, 일상이 반짝이는 / 조재연
176 조엘 샤피로: 포스트-미니멀리즘 조각의 거장 / 조현대
178 현남: 무지개의 밑동에 굴을 파다 / 김해리
180 CREDIT
181 SUBSCRIPTION











075 ➊ 화보
평면과 물성, 끝없는 대결
신추상, 메타-조형-실천
회화의 확산, 시간과 공간으로
표현의 경계 너머, 혼성의 숲
118 ➋ 라운드테이블
컨템퍼러리아트, 회화의 현안은?
/ 김복기, 유진상, 임근준

ARTIST

132 황재형: 현실을 꿰뚫는 신바로크주의 / 이영철

IMAGE LINK

126 요시고: 미래에서 온 바다 / 조재연

FOCUS

048 형영, 시방展: 초월의 일획 / 이동국
최병훈展, 차계남展: 숭엄한 앙상블 / 황서미
인 블룸展, 제시 호머 프렌치展:
꽃, 뿌리가 있거나 없는 / 장혜정
이불展: 검은 괴물 / 배명지
정주영展, 이형구展: 상상의 ‘몸’ / 안소연
이동기展, 이윤성展: 만화적 바니타스 / 정현
있지만 없었던展: 무명을 호명하라 / 김진주

WORLD NOW

서머 타임 베스트 전시 14

148 조나스 우드展, The Real World展, 샹탈 조페展
알리자 니센바움展, JR展, 히토 슈타이얼展
알베르토 자코메티展, The Roaring Twenties展
리차드 벨展, 쿠사마 야요이展, Another Energy展
나라 요시토모展, 라킵 쇼展, 데미안 허스트展

ESSAY

164 NFT아트, 사랑과 전쟁 / 코디 최

HOT PEOPLE

168 김정화: 서울공예박물관, 7월 개관 / 이현

ETC.

047 EDITORIAL
‘디테일’이 중요하다! / 김복기
172 안규철: 사물의 뒷모습, 세계의 진실 / 이현
스체파노비치: 자본주의에 날리는 어퍼컷! / 조재연
176 CREDIT
177 SUBSCRIPTION



COVER<BR><BR>배헤윰《스키양》캔버스에 아크릴릭, 과슈 60.5×50cm(부분) 2019 Courtesy the Artist<BR><BR>다시, 회화 특집을 꾸민다. 작년 12월호의 「회화, 변하고 있는가?」를 잇는 기획이다. 이번에는 <BR>‘추상’을 키워드로 삼았다. ‘추상’이라는 용어가 애매해진 오늘날, 그러나 ‘추상’이라는 창작 현상은 엄연히 우리 앞에 존재한다. 그 추상을 회화의 이름으로 다시 불러낸다. 컨템퍼러리아트의 지형에서 회화는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지키고 있는가. Art는 회화를 둘러싼 동시대적 물음을 던지고, 답하는 대형 특집을 꾸몄다. 첫째, 전문가 6인이 ‘추상’에 주목해 3040세대 중심의 회화 작가를 뽑았다. 고충환, 김용대, 안소연, 유진상, 임근준, 현시원 등이 작가 선정에 참여해줬다. <BR>이들이 총 39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편집부는 선정 작가의 작품을 형식과 내용, 재료와 기법 등에 기초해 4개의 소주제로 나눠 작품 화보를 꾸몄다. 둘째, 동시대회화 담론을 주고받는 온라인 좌담을 마련했다. 김복기, 유진상, 임근준이 컨템퍼러리아트의 흐름을 짚고, 회화의 위상을 다각적으로 조망한다. 해외의 작품 사례와 함께 한국 젊은 작가들의 회화 동향을 면밀히 추적한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는 황재형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노동자와 소수자를 향한 40여 년의 예술적 여정을 종합한 대형 전시다. 미술평론가 이영철은 황재형의 작품 세계를 ‘새로운 바로크주의’로 읽는다. 대칭과 절제의 형식에 담긴 박애의 마음. 황재형은 막장의 끝에서 ‘희망의 별’을 본다.<BR> <BR>SPECIAL FEATURE<BR><BR>3040+추상+회화+39인<BR>강서경 김서울 김아라 김이수 김혜선 남진우 문성식 박경률 <BR>박미나 박정혜 박종규 배헤윰 백경호 백현진 샌정 성낙희 <BR>신수혁 신현정 심우현 안상훈 우정수 유현경 윤상렬 윤종주 <BR>윤향로 이소정 이영준 이이정은 이혜인 이희준 전현선 <BR>정석우 정재철 정희민 조현선 차승언 최선 편대식 하태임






이건희 컬렉션 걸작선
피노 컬렉션 파리 개관전
20-21C 메가 컬렉터







COVER
샘 길리엄《In Now》캔버스에 아크릴릭 121.9cm×182.9cm×10.2cm(부분) 2021 Courtesy
the Artist, Photo by Jonathan Nesteruk

SPECIAL FEATURE
만세! 生生畵畵
소박파에서 에이블아트까지
082 아웃사이더아트의 미술사 / 김복기
092 자유인, 화가 류해윤 / 류장복
100 천재를 받아들이자! / 한젬마
110 우리들의 빛나는 눈 / 엄정순

ARTIST
118 샘 길리엄: 메타-회화, 색채의 시학 / 임근준
134 로버트 메이플소프: 위대한 퀴어 예술가 / 정은영

NEW LOOK
162 남진우: 연옥의 팡파르 / 김해리
김지영: 6년째 4월 16일 / 조재연
이동훈: 조각 그리기 / 이현

Critic
158 NFT, 머니 게임의 명암 / 캐슬린 김

FOCUS
052 게르하르트 리히터展: 회화의 카멜레온 / 김보라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展: ‘삼절의 시대’ 속으로 / 홍지석
웃, 음-; 이것은 비극일 필요가 없다展,
오세열展: 위대한 농담 / 김맑음
정보경展: 낯선 자화상 / 고충환
전술들展: 파업이 게임이 될 때 / 곽영빈
컬렉션_오픈 해킹 채굴展: 소장품, 보물을 찾아라 / 박재용
이헌정展, 박주애展: 흙의 연금술 / 임진호

IMAGE LINK
142 쿤 반 덴 브룩: 당신이 없는 풍경 / 조재연

CAST
150 아트인컬처×광주비엔날레
작가 3인의 발언: 릴리안 린, 아나 마리아 밀란,
애드 미놀리티

ETC.
051 EDITORIAL
국립근대미술관을 설립하자 / 김복기
168 PEOPLE_조나단 가드너: 회화, 환상의 ‘포털’
170 MARKET_아트부산, ALL READY!
171 PRISM_미술품 물납제의 전제 조건
172 PEOPLE_박주연: 너의 목소리가 보여
174 BOOK_미술을 ‘읽는’ 시간
175 WHO_엄효용: 마이 리틀 포레스트
176 CREDIT
177 SUBSCRIPTION



Abstract<BR> Art는 5월호에 스페셜한 주인공들을 소개한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소박파 화가부터 키즈아티스트, 장애예술가까지 한자리에 초대했다. 문화의 인습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 유일무이한 파격의 개성, 무한한 예술적 상상력, 거침없이 분출하는 ‘날것의 미학’…. 이들의 자유로운 창작 세계는 경이의 눈길 너머 우리에게 심오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창조력이란 무엇인가? 과연 미술을 배운다는 것은 무엇인가? 예술의 틀을 넘어서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넓고 깊은, 그 창작의 보물 창고로 함께 떠나자! 또한 21세기 미국의 가장 핫한 흑인 화가 샘 길리엄을 조명하는 특집 기사도 마련했다. 그는 캔버스 틀을 탈피한 색면 추상회화《비스듬한-모서리 회화》,《휘장 회화》를 창안했다. 백인, 형식주의 중심의 현대미술에 대한 부정과 계승의 이중적 제스처다. <BR> 절충주의라는 평단의 폄하, 인종 차별로 빛을 발하지 못했던 샘 길리엄은 2000년대 이후 다양성을 포용하려는 미술계의 자성을 계기로 급부상했다. 오는 5월 25일, 그가 페이스갤러리 서울 개인전으로 한국에 최초 상륙한다. 갤러리 확장 이전을 기념하는 전시로, 두꺼운 마티에르의《비스듬한-모서리 회화》신작 9점을 공개한다. 미술평론가 임근준은 그의 생애사와 작품 세계를 살피며 미술사적 가치를 재점검한다. 이외에도 전설적인 사진가 로버트 메이플소프 작가론, 미술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한 NFT의 빛과 그림자를 논하는 크리틱도 준비했다.











포스트-미니멀리즘 조각의 거장   2021년 09월

조엘 샤피로의 한국 세 번째 개인전, 페이스갤러리 서울 / 조현대 기자
 


<조엘 샤피로>전 전경 2017 페이스갤러리 런던

미니멀리즘 조각의 후예 조엘 샤피로. 그의 작품은 흔히 ‘포스트-미니멀리즘’으로 분류되곤 한다. 본연의 색과 질감을 드러내는 청동과 나무로 생동감 넘치게 운동하는 인체 ‘형상’의 조각을 제작해왔기 때문. 최근에 올수록 다채로운 원색의 아크릴 물감으로 표면을 채색한 작품도 상당수 발표하고 있다. 그가 페이스갤러리 서울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개인전 <조엘 샤피로>를 열고, 신작 9점을 포함해 총 14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최근 확장 이전한 페이스갤러리의 두 개 층을 모두 활용했다. 작가가 내한하지는 못했지만, 조각가답게 자신의 스튜디오에 미니어처 전시장을 만들어 작품을 배치하며 전시를 완성했다.
조엘 샤피로는 1941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 또한 뉴요커, 둘 다 재능 있는 의학자였다. 특히 그의 모친은 창의력까지 넘치는 만능인이었는데, 조각이 취미였다. 샤피로도 유년 시절부터 예술가를 꿈꿨다. 독일 난민 출신의 표현주의자에게 미술수업을 받았고, 미술관도 자주 들락거렸다. 다만 그의 부친은 예술가의 꿈을 만류했다. 그가 의사가 되어 가업을 잇길 원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자신의 환자 중 예술가들이 얼마나 생활고에 시달리는지 이야기해주시곤 했다. 그러면서도 시인이자 변호사였던 월리스 스티븐스처럼, 다른 직업이 있었던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이셨다. 세월이 지나고 보니, 나의 재능을 의심한 게 아니라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신 거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조엘 샤피로>전 전경 2021 페이스갤러리 서울

1965년은 샤피로의 인생에 가장 큰 전환점이 되었던 해다. 그의 기억에 따르면, 샤피로는 부모님의 권유로 뉴욕대 의과대학에 진학했지만, 나름의 창작 활동을 병행하고 있었다고. 하지만 이 해 말엽, 봉사 단체 ‘평화봉사단(Peace Corp)’에 참가해 인도에서 체류하면서 전업 작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1967년까지 약 2년간 인도 곳곳의 사원, 박물관, 유적지를 여행하며 인도 전통예술에 매료됐던 것. “인도의 종교, 문화, 제도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었다. 특히 건축물을 비롯한 예술과 너무나 잘 어우러졌다.” 그 후 샤피로는 뉴욕으로 돌아와 스튜디오를 임대했고, 뉴욕대 예술대학에 재입학한다.
1960년대 뉴욕 미술계는 새로움의 용광로와 같았다. 명실상부 ‘미국 미술’인 추상표현주의가 전 세계를 휩쓸었고, 앤디 워홀을 필두로 한 팝아트도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 미니멀리즘 조각도 대세였다. 구체적 형상이나 장식적 효과를 배제하고, 재료의 물성을 강조하는 기하학적 형상의 조각이었다. 로버트 모리스, 칼 안드레, 도널드 저드, 솔 르윗 등이 대표 작가다. 이들은 작품에 어떤 ‘의미’를 기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히 작품이 놓인 ‘장소’와 ‘관객’의 역할이 부각되었는데, 이는 로버트 스미스슨과 같은 대지미술로 이어졌다. 소위 탈미니멀리즘의 현상이 시작된 것이다. 조엘 샤피로의 작품 세계는 이 시기와 맞물려 그 문을 열어젖힌다. 그는 당시를 회고하며 자신의 예술관을 밝혔다. “나의 작품 세계는 미니멀리즘과 대화를 나누며 시작됐다. 현재를 만들어가는 예술가와 과거와 역사를 만들어온 예술가 간의 대화는 예술을 진화시킨다. 다만 예술의 진화는 매우 느리게 진행될 뿐. 때때로 엄청난 도약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말이다.”
 


<조엘 샤피로>전 전경 2017 페이스갤러리 런던

미술사에 조각가로서 자신의 이름을 새긴 샤피로지만, 활동 초기에는 평면작업이 중심이었다. 흠집을 낸 종이에 물감을 부은 다음, 통째로 기울여 물감을 흘려보내는 드리핑 기법을 실험하거나, 나일론 섬유 같은 산업 소재를 재료로 끌어들였다. 작가는 최근에도 평면작품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평면은 3차원 공간에서 실제 조각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구조를 표현”한다. 1970년대 샤피로의 초기 조각은 거푸집에 청동 등 금속 재료를 부어 만든 소품 위주였다. 의자, 집, 말 등 구체적 형상을 갖고 있는데, 이는 외로움, 비어 있음, 죽음 등에 대한 메타포였다. 이후 주물은 샤피로 조각의 시그니처 패턴을 남기는 주요 제작 방식이 된다.
1970년대 후반부터는 활기찬 동작의 인체 형상을 떠올리는 조각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각목처럼 기다란 직육면체가 이어지며 인체 형상을 이루는 구조다. 청동 작품의 경우, 그 표면에 거푸집으로 사용했던 나무틀의 결과 무늬가 그대로 남는다. 이번 페이스갤러리 서울 개인전의 3층 전시장에서 선보이는 3점의 작품이 이러한 특징을 잘 보여준다. 작품명은 모두 <무제>, 1995년작 1점, 2006~08년 사이에 제작한 작품 2점이다. 사람과 비슷하거나 두 배 이상 큰 스케일이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작품은 팔다리의 길이가 서로 다르다. 근작일수록 팔다리가 더욱 길어지고, 무게 중심이 위태로워 보이는 만큼 동작은 더 역동적이다.
 


<무제> 청동에 채색 166.4×80×182.2cm 2019

샤피로는 현재 단 한 명의 어시스턴트를 두고 작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파트타임으로 고용했다. 노령에도 여전히 대부분의 작업을 혼자 하되, 형태나 무게 중심을 잡는 등 꼭 필요할 때만 타인의 개입을 허용하는 것이다. 미니멀리즘 조각에 레디메이드가 쓰이고, 팝아트가 공장형 대량 생산을 표방했던 것과 정반대다. 오히려 모더니즘 예술의 작가주의에 가까운 태도로 일관해왔음을 알 수 있다.
3층 테라스 전시장에는 코발트블루로 채색된 청동 조각이 대로변을 바라보며 박진감 넘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2층 전시장도 표면을 채색한 작품 위주로 꾸며졌다. 선명한 오렌지색, 진한 핑크색 등은 작품의 운동감에 저마다 다른 감정을 부여한다. 오렌지처럼 신나고, 핑크처럼 열정적이라고 말해야 할까. “감정을 끌어내는 색에 흥미를 느낀다. 청동, 철, 나무 등 재료 본연의 색을 숨겨버리는 일도 재밌다.” 샤피로는 자신의 작업이 “생명을 표현한 추상”이라고 주장해왔지만, 관객에겐 자유로운 감상과 해석을 허용한다. 작품의 다채로운 색은 문화권마다 그 의미와 상징을 달리하고, 개인의 경험과 직관이 더해져 해석의 폭은 더욱 넓어진다. 그러니까 2021년 8월 도쿄올림픽 중계방송을 본 서울의 뭇 관객이 샤피로의 작품을 보고 높이뛰기 선수가 힘차게 뛰어오르는 순간을 떠올리는 감상도 나름 의미가 있다. 샤피로는 올가을 뉴욕 파울라쿠퍼갤러리, 스페인 메노르카 섬의 갤러리아카욘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과연 그가 평생을 보낸 도시에서는, 그리고 지중해의 따뜻한 휴양지에서는 그의 조각이 어떤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까?
 

 

조엘 샤피로(Joel Shapiro) / 1941년 뉴욕 출생. 뉴욕대학교 조각 전공 및 동대학원 석사 졸업. 뉴욕 크레이그F.스타갤러리(2019), 매디슨현대미술관(2018), 파울라쿠퍼갤러리(2018), 스위스 빈터투어미술관(2017) 등에서 개인전 개최. <There’s There There>(하우저앤워스 사우샘프턴 2021), <Lévy Gorvy × Pitkin Projects>(레비고비 아스펜 2021), <Field of Dreams>(패리쉬미술관 2020) 등 단체전 참여. 휘트니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등에서 작품 소장. 워싱턴D.C. 홀로코스트추모박물관, 광저우 미국영사관 등에 작품 영구 설치.




[출처] 아트인컬처 Art in Culture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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